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 |
한 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최근 에너지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부채비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8일 오후 석유·가스·전력·광물 분야의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무개선TF 첫 미팅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자원개발사업의 경우 지표로 보면 성과가 많았지만 막상 보면 무분별하게 추진한 부분도 있었다"며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위해 체계적으로 진단하는 이번 TF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무개선 TF 구성이 공기업들의 신규 해외 자원개발 축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 축소로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선을 그었다.
한 차관은 "재무개선 TF는 단순히 재무 쪽만 보는게 아니라 공기업으로서 역량 살릴 수 있는 방법, 공기업간 협업 부분 등을 보고 정비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공기업 중심으로 쏠려있던 재원 소스를 민간으로 합류시키는 등 핵심적이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들의 여러 사업을 외부적인 시각을 통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될지 방향성을 결정하고, 큰 틀을 정하는 것이 골자"라며 "단순히 해외자원개발 수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등을 면밀히 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 송전탑과 관련해서는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선 신고리 3·4호기가 반드시 편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현재 밀양 반대위가 주장하는 지중화는 금액 2조원에 건설기간이 10년이 걸리며, 개발조차 안된 초절연체 기술도 필요하다"며 "이에 산업부는 주민들을 위해 보상 관련법안을 개정해서라도 보상 지원하는 등 갈등 해결에 모든 수단을 내 걸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UAE 원전수주하면서 같은 모델인 신고리3호기 운영 모습을 UAE측에 보여주기로 한 상황"이라며 "지중화가 아닌 보상문제로 갈등을 매듭짖고 신고리3호기가 제대로 운전되는 걸 UAE측에 빨리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에너지협력 공동성명 관련해서는 셰일가스 시장 정보 등 정보교류에 동참해 나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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