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새 회장 인선 본격화…회추위 출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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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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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에 이어 KB금융그룹도 새 회장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KB금융은 8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하고,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어윤대 회장의 후임 인선에 들어갔다.

회추위는 KB금융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이날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고승의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고 위원장은 2010년부터 사외이사를 역임해왔으며 감사위원장, 경영전략위원장, 리스크관리위원, 평가보상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향후 일정 등 회추위 세부진행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앞으로 4차례 정도 회의를 더 열고, 늦어도 다음달 중순 차기 회장을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가 자격 심사를 통과하면 임시이사회를 거쳐 주주총회가 소집된다. 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지주사 및 국민은행 경영진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새 회장 인선작업이 본격화되자 국민은행 노조는 '회추위에 요구한다'는 제목의 소식지를 통해 “회추위는 회장 후보자에 대한 내부적인 자격요건과 판단기준을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후보자에 대한 공개적인 검증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며 “회추위 규정 등 각종 규정의 개정을 통한 후보자 자격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 회장 선임에 있어서 정부의 압력이 있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조는 “박근혜정부에서 결격사유가 있는 인사를 청문회가 필요하지 않은 금융지주사에 낙하산으로 내려 보낼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회추위는 KB금융의 주인이 주주, 2000만 고객, 그리고 직원들이란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은 차기회장 후보 공모접수를 마감했다. 총 12명의 지원자 중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순우 우리은행장 3명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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