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사진:영월군 제공) |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가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강원 영월군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에서 영월초등학교 3학년 민다인 학생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민다인 학생은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아기가 되어버린 증조할머니'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글에는 '우리 증조할머니의 연세는 94세이시다. 할머니는 멀쩡하다가도 어느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10년전, 20년전으로 돌아가 잠도 안 주무시고 밤을 새워 벽과 이야기를 하신다. 또 대문 밖을 나가시면 길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할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성함과 전화번호가 적힌 명찰을 증조할머니 등에 달아 놓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명찰을 등에 달고 아기처럼 행동하시는 증조할머니가 불쌍했다. 어느 순간부터 증조할머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할머니 옆에 가지 않았던 내가 부끄럽다. 아기처럼 변해버린 증조할머니에게 책도 읽어드리고 친구도 되어드려야겠다. 증조할머니! 요즘 할머니를 괴롭히는 치매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힘내세요. 다인이가 옆에서 응원할게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라고 적어 사랑을 드러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눈물이 난다" "다인양의 증조할머니 사랑이 보인다" "훈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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