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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각각 공동 2위, 공동 4위에 오르며 대회 열기를 고조시킨 로리 매킬로이(오른쪽)와 타이거 우즈. [골프 위크]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라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단독 1위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다.
매킬로이는 6언더파 66타로 잭 존슨(미국)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첫날부터 상위권에 오름으로써 대회 열기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우즈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버디 6개 가운데 4개를 파5홀에서 솎아냈고, 9∼12번홀에서는 4연속 버디를 잡았다. 지난달 14일 끝난 마스터스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인데도 ‘컨디션 이상없음’을 보여준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해 모두 커트탈락한 매킬로이는 버디만 6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그 역시 버디 3개를 파5홀에서 기록했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서 언더파를 친 것은 처음이다.
무명 카스트로는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1992년 프레드 커플스, 1994년 그레그 노먼이 기록한 대회 18홀 최소타수와 타이다.
카스트로는 올해 미PGA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10위안에 든 적이 없다. 2부투어에서 뛰다가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미PGA투어에 데뷔한 카스트로는 지난해 7월 그린브라이어클래식(공동 7위) 때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헌터 메이헌, 스티브 스트리커, 라이언 파머, 웹 심슨(이상 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5언더파 67타로 우즈와 함께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배상문(캘러웨이)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배상문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SK텔레콤)는 3언더파 69타의 공동 17위로 선전했다. 선두와 6타차다. 최경주는 버디 4개 가운데 3개를 파5홀에서 기록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도 최경주와 함께 17위를 기록했다.
노승열(나이키골프)과 재미교포 존 허(23), 제임스 한(32)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4위에 자리잡았다. 양용은(KB금융그룹)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86위,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99위다.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 세계랭킹 5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68위다. 도널드는 동반플레이어(최경주, 가르시아) 중 첫날 가장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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