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그재미너지는 9일 ‘매미떼의 습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10여 년 만에 워싱턴 일원을 뒤덮을 메미때를 밟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발에 밟히는 것보다 주민을 더욱 걱정하게 하는 것은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부르는 수컷매미들의 울음소리다.
곤충학자들은 땅속 온도가 64도에 달하면 매미들이 태어나 나무로 기어오른 뒤 수컷들이 큰 소리로 울어대며 암컷을 유인하는데, 이때 나는 소리가 거의 헤비메탈 수준의 고음이라고 설명한다.
올여름 방문하는 매미떼는 ‘브러드2(Brood 2)’라고 불리는데, 17년마다 한 번씩 땅속에서 나오는 서케이더는 모두 15가지 종류로 버지니아와 함께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코네티컷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케이더의 수명은 단 몇 주에 지나지 않으며 짝짓기를 끝내면 대부분 수명을 다하고 유충들은 17년간 땅속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충학자들은 “사람들에게는 서케이더가 시끄럽고 반갑지 않은 존재지만, 서케이더 입장에서는 카니발이나 대학의 봄 방학 같은 축제”라고 설명했다.
일부 미국인들은 이 매미를 독특한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워싱턴DC 소재 조지타운대 생물학과의 에드워드 배로 우즈 교수는 “이웃주민이 이 매미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봤고 또 동료 중 한 명은 매미를 구워서 초콜릿을 발라먹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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