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밍바오(明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 인민법원은 1심 판결에서 쿵 교수에게 베이징 노동관계학원의 법학 전공학생인 관카이위안(關凱元)에게 공개 사과와 함께 정신적 피해 보상금으로 200위안, 소송 공증비 1000위안을 배상하도록 명령했다.
지난해 5월 쿵 교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자신이 올린 7언절구에 대해 관카이위안이 율격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그를 ‘개’,‘반역자’라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관카이위안은 쿵 교수가 자신의 인격을 모독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쿵 교수는 자칭 공자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중국내 대표 좌파 논객이다. 지난해에는 한 인터뷰에서 홍콩인들을 ‘영국 제국주의자들의 개’라고 지칭하는 등 독설로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1월에는 중국 누리꾼이 꼽은 ‘중국 성격파탄자(人品差)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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