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부주임의 비리 의혹은 작년 말 이미 제기됐다. 중국의 유력 경제 매체인 ‘차이징(財經)’의 부편집장 뤄창핑(羅昌平)은 작년 12월 류 부주임의 비리를 실명으로 기율검사위원회에 고발, 파장을 일으켰다. 뤄 부편집장은 류 부주임이 특정 사업가와 결탁, 2억 달러 이상의 거액 대출을 받도록 편의를 봐 주고 아내 이름으로 이 회사 지분의 10%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류 부주임은 올해 3월 전인대를 통해 시진핑-리커창 체제가 본격 등장한 이후 부패 혐의로 적발된 최고위급 공직자다. 작년 11월 18차 당 대회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집권한 이후 중국에서는 관리들의 부패 혐의에 대한 공개 고발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부패 관리 고발은 대체로 시장급 이하의 지방 관리들에게 집중되고 있어 뤄 부편집장의 실명 고발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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