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임시놀이동산에서 ‘유로 번지점프’를 타던 구모(7)양이 3m 높이까지 올랐다가 줄이 끊겨 안전지대 밖으로 떨어졌다.
유로 번지점프는 몸에 줄을 매단 채 공중에 올라갔다가 지름 2m 크기의 트램펄린(스프링이 달린 매트 놀이기구)에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놀이기구다.
구양은 트램펄린 바깥쪽 철제 틀을 감싼 스펀지에 무릎을 부딪치고 나서 바닥으로 떨어져 가슴 찰과상을 입었다.
그러나 어린이대공원 측은 사고 이후 즉각적인 점검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유로번지점프 기구 4개 중 줄이 끊어진 기구 외 나머지 3개에 20여 분간 20여 명의 아이를 태워 비판을 받고 있다.
대공원 측은 아울러 놀이기구에 탄 아이들에게 헬멧,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치를 착용시키지 않아 안전 불감증을 드러냈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기구 운행을 즉각 중단하려 했지만, 휴일이라 오랫동안 기다린 놀이객들이 거세게 항의해 원하는 사람들만 어쩔 수 없이 태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린이대공원은 이날 오전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으며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유로 번지점프의 운행을 중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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