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입주한지 6개월도 안된 아파트 곳곳에서 물이 맺히고 곰팡이가 가득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아파트 인근에는 대형 공사로 먼지와 소음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전남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입주자들이 아파트 하자와 주변 공사에 따른 소음 분진을 문제 삼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입주자 50여명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행사인 중흥건설이 건물 하자와 주변 아파트 신축으로 인한 주민 불편에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중흥건설이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지 않을 경우 각종 민원제기와 불매운동에 나설 계획이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결로현상, 아파트 곳곳의 크랙, 이슬맺힘문제, 인근 대형공사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주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행정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순천시, 순천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중흥건설이 최초 분양 당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며 허위 과장광고로 입주민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중흥S-클래스 1차 입주민(1466세대)들은 중흥건설이 입주시기와 더불어 이곳에 외국인학교, 대형 종합병원, 문화시설, 대형 유통업체 등이 들어올 예정이라는 달콤한 분양광고와 인프라 확충약속에 이 아파트를 선택했다"며 "그러나 현실은 초등학교도 아직까지 공사 중이고 상가와 병원 등 편의시설과 정주여건이 전혀 마련되지 않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주민 입주자 대표는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중흥건설은 사후관리는 뒷전이고 건설사 잇속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중흥건설이 분양당시 약속한 편의시설 인프라 확충 등을 제대로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생활 편의시설 유치에 있어서도 행정기관은 입주민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제대로 파악해 광양만권 발전과 부합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중흥S클래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첫 입주를 시작해 현재 1차 1466세대가 입주했다. 중흥건설은 이미 입주한 1차 아파트 인근에 2차 1166세대(올 6월 입주), 3차 1296세대(2014년 1월말 입주), 4차 1606세대(2014년 5월 입주), 5차 1842세대(2015년 6월 입주) 공급을 목표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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