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화사사진] |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68곳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총 68개 도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4월 신규주택 평균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세를 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4월 광저우(廣州)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4% 뛰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시 집값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3%, 8.5% 상승했다.
전달과 대비해서는 총 67개 도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1% 올랐다. 3월의 1.2%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수준이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주택 가격 상승폭은 전달대비로는 각각 1.4%, 1.7%에 달했다.
선란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부동산 규제 정책의 직접적인 타격은 주택 판매 현황에 반영되고 있다”며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은 몇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방 도시로 내려갈수록 규제 정책의 강도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3월 중국 중앙정부에서 부동산 매매시 20%의 양도세를 부과하는 등의 강도높은 새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주요 지방 도시들도 이와 관련한 세칙을 내놓아야 했다. 그러나 수도 베이징을 제외하고는 각 지방도시들의 세칙 마련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처럼 중국 집값이 좀처럼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택시장 버블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 정책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은 5월 초 보고서를 통해 “중국 주택 수급 균형이 이미 깨져 집값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며 “하루빨리 주택시장 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주택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규제책을 풀지 않으면서 부동산 시장제도에 대한 종합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만 중국 주택 집값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부동산 시장이 경제성장과 발맞춰 양호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