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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회복기로 들어섰다"… 부동산·소비 시장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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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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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성장하면서 경제가 만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증시가 급등하고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소비와 수출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일본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9%이며 2분기 연속 증가세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7%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소비와 수출이 각각 0.6%, 0.4%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수출은 미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자동차 등의 수출 품목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0.5% 감소하고 유럽에는 2.9% 줄었다.

블룸버그는 주택 경기와 소비 지출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기준 도쿄 도심의 아파트 가격은 전년대비 48% 가량 올랐고 백화점 등 소비 신뢰 지수도 6년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기간 디플레이션으로 얼어붙었던 기업들이 투자 의욕을 보이면서 경제가 지속적인 경기회복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순조로운 행보가 이어지기 위해선 경기 확대에 대한 설비 투자 등 본격적인 회복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신문은 조언했다. 실제로 설비투자는 부진했다. 산업 기계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기업들이 공장 등에 대한 생산 설비의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기업들은 트럭 등 자동차와 건설 관련 투자를 늘렸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2분기 -0.2%, 3분기 -0.9%로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다가 4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말부터 디플레이션 탈피를 약속하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행(COJ)는 지난 4월 채권 매입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엔화 가치는 지난 6개월간 달러대비 20%나 하락했고 닛케이 지수는 무려 45%나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2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0.8% 성장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시티그룹의 리즈카 나오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지난해 장기 불황에서 분명하게 벗어나고 있다”며 “아베 정권이 강한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제시한다면 기업 투자 등이 늘어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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