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19일 "달러화가 2010년 이후 형성된 박스권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투자자금을 회수하면 주식시장의 수급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침체일 때 나타나는 달러화 강세는 투자자금 회수와 달러화 이외의 통화 자산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달러화 강세는 경기 회복 구간에 있고 선진국들도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고 있어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최 연구원의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인 이유를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미국의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가 달러화 강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가 예산을 크게 줄이면 시중의 달러화가 줄어들게 된다. 둘째는 3분기 이후 양적완화의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의 반영이며, 미국의 경기 회복도 달러화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으로 인한 달러의 가치 상승도 돋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및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수출경기와 수출관련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입물가 안정과 소비심리 개선이 나타나면 식품·운송서비스·유틸리티·시멘트·제지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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