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용산개발사업 사실상 정리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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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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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도가 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공공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2일 오전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뉴타운·재건축 사업 관련 감정평가사 25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레일은 이미 포기하고 부지를 환수하려 한다”며 “대규모 사업이어서 서울시가 공공자금을 투자할 수도 없고 정리 문제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송전이 벌어지는데 시행사, 투자자들과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며 “다만 코레일이 소유한 부지만이라도 개발하는 방안, 7년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지역 주민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취임 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취임 이후 주택사업 인가율이 되레 높아졌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로 주택가격은 이미 하향 추세였다”며 “사업인가율 증가, 재건축 인가 시기 단축에도 불구하고 관리 처분과 착공이 지연되는 것은 사업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서울의 침체된 부동산 경기는 정말 박원순 시장 때문일까요?’라는 문구를 띄우고 “시장이 되니 온갖 험담이 나오는데 잘 참고 견뎌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만드는 데 인색하다’는 평가에는 “제물포 도로 지하화를 서둘러 착공하고 지상에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만드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SOC사업은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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