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의도연구소장 이주영-원내수석부대표 윤상현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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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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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내대변인 남·여 관례 깨고 김태흠·홍지만 발탁…계파 안배에 초점

이주영 의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은 22일 제1사무부총장에 김세연 의원(재선·부산 금정), 여의도연구소장에 이주영 의원(4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을 임명하는 등 추가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인선안을 의결했다. 황우여 대표의 임기 2년차를 맞아 ‘2기 체제’의 당직 개편을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제2사무부총장에는 원외 인사인 전희재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새 원내지도부 역시 이날 대야 협상 실무를 총괄할 원내수석부대표에 윤상현 의원(재선·인천 남구을)을 임명하는 등 원내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김학용 의원(재선·경기 안성), 부의장에는 안종범 의원(초선·비례)이 각각 임명됐다.

원내대변인은 남녀 각 한명씩을 임명해 온 관례를 깨고 김태흠(초선, 충남 보령·서천)·홍지만(초선·대구 달서갑) 의원이 각각 발탁돼 눈길을 끈다.

또 재선급 인사가 맡아 온 여연소장에 4선의 이주영 의원을 임명한 것도 향후 여의도연구소의 기능 확대 여부와 맞물려 주목된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 의원의 인선배경에 대해 “여의도연구소 전문성 강화가 핵심”이라며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며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난 1차 인선에서 2007년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온 이른바 ‘원조 친박(친박근혜)’계 일색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후속 인선에선 계파 안배를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무총장·대변인 등 핵심보직을 친박계가 독식했다는 비난을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비박계 한 의원은 “오늘 인선 중 대야협상을 맡는 원내수석부대표가 그나마 영향력이 있는 당직이었는데 이마저도 친박계가 독식한 것 아니냐”면서 “나머지 인사는 그냥 구색맞추기 인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임명된 홍문종 사무총장과 보조를 맞출 김세연 신임 제1사무부총장도 당내 쇄신파로 꼽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다.

전희재 제2사무총장은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전 제2사무총장의 임명은 전북 출신 인사들이 새누리당 당직에서 소외된 점을 감안한 지역 안배의 결과라는 평가다.

황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현재 제1, 2 사무부총장 체제에 여성 몫의 제3사무부총장을 하나 더 두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원내수석부대표에 발탁된 윤상현 의원은 최경환 원내대표와 같은 원조 친박 인사로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 사이의 호흡을 중요시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정책위수석부의장에 임명된 김학용 의원은 예결위 간사로 활동해왔고, 정책위부의장인 안종범 의원은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입안을 맡아왔다.

한편 새 원내지도부가 확대·개편키로 한 정책조정위원회의 위원장 등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 추후 인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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