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궁왕(大公網) 시사평론가 무춘산(木春山)은 최룡해 국장이 ▲북·중 관계 긴장국면 해소 ▲김정은 주석 방중을 위한 사전 준비 ▲중국에 지원요청 등 세 가지 중요한 임무를 띠고 방중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지난 해 12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북·중 관계는 그 동안 각종 ‘위기’를 겪어왔으며, 현재 중국 내에서는 공개적으로 현재의 북중관계를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는 않고 있지만 북·중관계가 이미 아태 지역 더 나아가 전 세계 정세에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얼마 전 북한 무장세력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 후 중국은 북한에 자국 어선 나포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이 그 동안 북한에 쌓아온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시점에 최룡해가 방중했다는 것은 북·중 관계 긴장국면 해소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군인 출신인 최룡해는 최근 북한내 일련의 군사적 행동이 유발한 긴장 국면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며 최소한 북한 군부내 동향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 무춘산은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것은 중국 측에 김정은과 북한 군부의 중국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설명하는 한편 이번 어선 나포 사건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하고 동시에 북중 간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그 동안 중국 방문 희망에도 북·중 관계 갈등으로 방중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비춰볼 때 이번 최룡해의 방중은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고 그는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 장악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최룡해 특사를 통해 중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김정은이 우리나라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새로 임명하고 일부 군부 고위 관료를 교체한 것을 두고 김정은이 군부 장악력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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