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조계에 따르면 CJ 그룹은 해외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들을 대거 선임했다.
변호인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특수통 검사의 전설'로 불리는 박상길 변호사가 먼저 눈에 띈다.
박 변호사는 1995년부터 3년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1·2·3부장으로 근무했다. 특별수사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중수부와 최정예 지검으로 꼽히는 서울지검의 특수부를 모두 경험한 인물은 박 변호사가 유일무이하다.
그는 검찰에 근무할 때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 사건,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 비중있는 사건들을 처리했다.
김앤장에서는 최찬묵 변호사와 이병석 변호사가 합류했다.
최 변호사는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 법무부 검찰 2·3과장, 서울지검 총무부장 등을 거쳤고 두산그룹 비자금 사건, SK 최태원 회장의 선물투자 사건 변호인단에도 참여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재직시 2003년 대북송금 특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의 핵심 멤버였다.
광장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박용석 변호사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역임한 박철준 변호사 등이 함께 한다.
특히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박용석 변호사는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정식 3차장검사의 고교와 대학 선배다.
중앙지검에선 박연차 회장을 구속했던 박정식 3차장과 현대차 비자금 등 기업 수사에 참여한 윤대진 부장검사가 CJ의 의혹 수사에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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