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국내 62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2408억원으로 전년의 2조2126억원보다 43.9% 줄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2조201억원보다도 8000억원 이상 적은 수준이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 15개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290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47개사는 1조531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익 규모는 5105억원 감소했다.
증권사 수익이 급감한 것은 주식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식거래대금은 지난 2011년 224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557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같은 기간 5조4563억원에서 3조7002억원으로 32.2% 줄었다.
증권사들은 지점수를 지난해 1768개에서 올해 1590개로 줄이고 직원수도 4만3820명에서 4만2317명으로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지만 수익률은 개선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5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3401억원) 이상 증가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12월 말 2.85%에서 올해 3월 말 2.60%로 낮아지면서 채권 관련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08.3%로 작년 3월 말의 605.2%보다 96.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증권사의 채권 보유 규모가 늘면서 금리관련 위험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15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402.0%로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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