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시라이 재판 임박…7~8월 전후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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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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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량은 최대 20년형…일각에선 사형유예 가능성도 제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 재판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중화권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27일 미국의 중화권 매체 보쉰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보시라이 안건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 마무리 됐으며 7~8월 열리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전후로 재판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매년 여름 중국 고위 지도자들이 베이징 교외의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에 모여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비공개 회의다.

재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시라이의 처벌수위에 세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앞서 중앙기율위에 따르면 보시라이에 적용된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인사규정 위반, 여성편력 등이다.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보시라이 일가가 권력을 남용해 해외로 최고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빼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판은 뇌물수수, 직권 남용 등 보시라이의 경제적 범죄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됐다.

보시라이의 형량에 대해 보쉰은 소식통을 인용해 20년 혹은 무기징역으로 처리될 것이라며 특히 20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는 보시라이가 부인 구카이라이처럼 사형유예를 선고받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보시라이 비리사건과 관련해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 탕젠화(唐建華) 충칭시 전 공안부국장 등 보시라이 측근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작업은 마무리된 상태다.

‘보시라이 스캔들’은 보사라이 전 충칭시 서기의 심복이었던 왕리쥔(王立軍)이 충칭시 공안국장에서 직위해제된 직후인 2012년 2월 6일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하면서 보시라이와 관련된 비리들이 드러난 사건이다. 왕리쥔의 미국 망명 기도, 보시라이의 부인인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독살, 보시라이 일가 비리 축재 등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이면에 중국 권력투쟁과 연계되어 있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며 중국 최대의 정치스캔들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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