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경원 연세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 견과류를 먹일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팀의 조사에 의하면 2010년 이후 이물흡인으로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찾은 30명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였다. 그 중 약 80%가 땅콩과 호두 등과 같은 견과류가 원인이었다.
특히 이물흡인 환자의 20%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 주의가 요구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사에선 국내 15세 이하 이물 흡인 사고의 87%가 3세 이하의 어린아이에게서 일어나며, 이중 46~60%가 땅콩 등과 같은 견과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아과 교과서에도 4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입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물 흡인으로 인한 기도폐쇄의 위험이 높아 견과류와 같은 음식을 먹일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돼있다.
김 교수는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사례 들린 듯이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면 이물흡인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 경우 응급처치법을 수행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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