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일본 수출지원 거점 마련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코트라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엔저 타개책의 일환으로 일본 나고야에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거점인 KAPP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강명수 상무관, 최남호 자동차항공과장, 코트라 정혁 일본지역본부장, 나고야 이균동 총영사,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업체 조달담당 책임자,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우에다 가츠히로, 나고야 KAPP 입주기업 7개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장기간 대량으로 납품되는 완성차 조립용 자동차부품의 특성상 글로벌 완성차 및 1차벤더는 협상 초기 단계부터 해외기업에게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현지 거점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내 수출기업들이 초기 투자비 과다로 글로벌기업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최종 수주에서 배제되는 현상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나고야 KAPP는 일본의 완성차기업 및 1차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납품 예정이거나 추진단계에 있는 입주기업들에게 사무공간을 지원해 우리기업들의 현지거점 문제를 해결하며, 별도 채용한 전문인력을 통해 입주 기업들의 초기 정착과 신규 바이어 발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본의 자동차산업분야에서 나고야가 속한 중부지역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점도 KAPP개소 이유 중의 하나다. 일본 내 전체 자동차생산의 약 40%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도요타자동차 이외에도 스즈키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등 유수기업들이 본사 또는 주요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또한 덴소, 도요타합성 등 글로벌급 1차벤더들도 본거지를 두고 완성차업체에 납품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최근 급격한 엔저에 따른 자동차부품 대일 수출 감소도 나고야 KAPP 개소의 배경에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대한 자동차부품 수입은 1월 –5.6%, 2월 –5.6%, 3월 –1.6%로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 증가율이 각각 17.3%, 29.7%, 10.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쓰비시자동차 조달본부의 우치다 유키오 부장은 “현재 일본에 진출해있는 한국 자동차부품 관련기업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자동차산업집적지인 일본 중부지역에 KAPP가 개설됨에 따라 앞으로 한국 자동차부품기업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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