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외국계 상장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당업체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는 사례가 나타나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머스트투자자문 및 특수관계자는 24일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 주식 103만1957주(5.16%)를 1주당 4438원에 장내 매수했다.
중국식품포장이 앞서 15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밝힌 공개매수가 4500원보다 62원 싸게 산 것으로 차익이 6000만원에 맞먹었다.
머스트투자자문은 연초에도 자진 상장폐지 기업에 투자했다가 한 달 만에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당시 머스트투자자문 및 특수관계자는 3노드디지탈 주식 310만5161주(5.16%)를 1주당 1181원에 장내 매수했다. 3노드디지탈은 머스트투자자문 측 매수 시점보다 2주 앞서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가를 1200원으로 공시했다. 이같은 차액을 통해 머스트투자자문은 54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한편 머스트투자자문은 올해 들어 기존에 사들였던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사 지분을 잇따라 매도하고 있다.
머스트투자자문은 한익스프레스에 대한 보유 비중을 9.7%에서 1.36%로 축소했다. 신대양제지와 케이비글로벌스타도 각각 5.56%에서 1.31%로, 10.49%에서 7.06%로 줄였다. 아세아제지(7.68%→3.43%)와 티제이미디어(7.41%→2.41%)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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