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자문형 주가연계증권(ELS) 랩'이 부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1월 출시한 자문형 ELS 랩은 판매 잔고가 15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32%가 고액자산가들이 이용하는 SNI지점을 통해 판매됐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법인 고객도 21%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슈퍼리치나 법인들이 자문형 ELS 랩 투자에 몰린 것이다.
자문형 ELS 랩은 VIP투자자문이 종목을 선정하고, 삼성증권은 운용과 리스크관리를 총괄하는 형태다. 지수형과 종목형 ELS의 중간 정도인 연 8~9%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한번의 상품 가입으로 추가 서류작업 없이 계속 분산 투자와 재투자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자문형 랩과 ELS 투자의 장점 만을 결합한 자문형 ELS 랩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자문형 ELS 랩 투자자는 자금 운용계획에 따라 재투자형과 월지급형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재투자형은 투자자에게 자금을 지급하지 않고 원금과 이익금을 계속해서 ELS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5개 내외의 종목형 ELS에 분산 투자해 투자위험을 줄이며 편입된 ELS가 조기 상환될 때는 삼성증권 운용역이 최적의 ELS를 찾아 재투자한다.
삼성증권 운용역은 투자된 ELS에 대한 투자 및 조기 또는 만기 상환시의 재투자 결정까지 운용 전반을 책임진다. 또 시장 상황에 맞춰 다양한 구조의 ELS 운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수익금 등 현금성 자산은 머니마켓랩(MMW) 등 단기 상품에 투자한다.
특히 투자 위험 관리를 위해 한번에 모든 ELS를 편입하지 않고 1개월여에 걸쳐 투자 기간을 분산해 유리한 조건의 ELS를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을 필요로 하는 투자자에게는 월지급형이 적합하다. 이 상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를 위해 월지급식 ELS를 활용해 수익 발생 시기를 분산한다. 매달 발생되는 수익금은 MMW 운용 수익과 합산해 그 다음달 첫 영업일에 투자자 계좌로 지급된다.
자문형 ELS 랩은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며, 운용 수수료는 분기당 0.08%다. 기본 투자기간은 3년이지만 ELS 재투자에 따라 연장과 중도 환매에 제한이 없다. 환매시에도 현금 출금이나 편입 ELS를 그대로 보유하는 실물 해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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