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국내에서 성소수자들이 직접 나서는 대규모 문화축제가 열린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 1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2013년 퀴어문화축제의 개막식을 열고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Festival)는 한국 성소수자들이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고 일반인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열려온 행사다.
‘더 퀴어(THE QUEER), 우리가 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이웃 주민으로 늘 옆에 있어 왔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들의 존재감을 알리는 자리다.
개막식에는 김조광수 커플과 하리수 부부가 참석한다. 또 민주당 진선미 의원 등 인사들도 무대에 올라 성소수자 지지에 나선다.
개막 축하공연에서 뮤지컬 ‘드랙퀸’에서 함께 열연하고 있는 하리수가 배우 문민형, 박세웅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예정이다.
개막식후 거리 퀴어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출발해 홍대 정문을 지나 홍대입구역을 돌아오는 행사다. 지난해 6월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퍼레이드에는 2000여명의 성소수자와 시민이 함께 해 이슈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리수와 미키정 부부는 퍼레이드의 메인 오픈카에 탑승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등 마포구 주민 공동체에서 ‘문화의 다양성 존중’을 내세우며 지지를 선언하고 장소협조에 적극 나선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2013 퀴어문화축제는 예산과 장소 섭외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시민들의 소셜펀딩 후원과 홍대 상인회 등 마포구 주민들의 도움과 지지를 통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된 소중한 행사”라며 “성소수자와 일반인들이 한 자리에서 함께 어울리며 손잡고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3 퀴어문화축제는 오는 6월 16일까지 계속되며 LGBT영화제, 사진전, 이벤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http://www.kqc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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