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사진/방송국캡쳐 |
독극물 의심 편지가 보안시스템에 적발된 것은 30일(현지시간). 지난 달 미국 백악관과 상원 등에 독극물 편지를 보낸 혐의로 미시시피의 무술강사 제임스 에버렛 두치케가 기소된 지 한달 여만이다.
특히 이번 편지는 지난 주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에게 2통의 리신(Ricin)이 함유된 협박편지가 발송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발생한 사건이어서 수사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비밀수사국은 “이번에 백악관으로 발송된 편지는 뉴욕시장에게 발송된 것과 매우 유사하다”며 “리신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돼 연방수사국(FBI) 테러수사팀으로 보내 정밀검사와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현재 백악관으로 발송되는 모든 우편물은 백악관 외부에 있는 검열시설을 거쳐야 하므로 이번에 발견된 편지는 백악관 내부로 들어가진 못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에게 발송된 편지 2통에서는 리신이 검출됐으며, 해당 편지는 총기 규제 논쟁에 대한 언급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총기 규제 옹호론자인 블룸버그 시장을 협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편 리신은 아주까리 종자에서 추출되는 치명적인 독극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에도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리신이 담긴 편지가 배달된 적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