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대리점피해자협의회와 3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4차 단체협상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날 오전 새롭게 만들어진 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가 남양유업 본사에 의해 만들어진 ‘어용단체’임을 확인시켜주는 내부 문건(가입서양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에 따르면 남양유업 사태와 관련해 이달 초부터 수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피해 대리점주협의회와는 별도로 조직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새로 조직된 대리점협의회) 가입서 양식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새로 조직된 대리점협의회가 발족하는 과정에서 남양유업 본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기존 피해 대리점주협의회를 와해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기존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남양유업과 협상 직전인 오후 1시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의 어용단체 설립 주도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대리점피해자협의회 측은 추가 피해 증언 및 신속한 교섭 타결을 촉구했으며, 생존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가맹사업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대리점거래곰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즉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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