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IMF 직후 수준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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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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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농산물 가격과 석유류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 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에 그쳤다. 이는 1999년 9월(0.8%)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지난해 11월(1.6%) 이후 7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전달보다 0.4% 각각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1.3%, 전월대비로는 0.3%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올랐고, 전달보다는 0.4%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9%, 전월대비 3.6% 각각 떨어졌다. 특히 이 가운데 신선채소가 전달보다 9.8%나 하락했다. 신선과실은 1.3% 떨어졌고, 신선어개는 0.9%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의류 및 신발 부문과 기타상품 및 서비스 부문이 전월과 비교해 1.5%씩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교통(-1.3%), 식료품 및 비주료 음료(-0.8%) 부문은 가격이 떨어졌다. 작년 동월에 비해선 교통(-2.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5%), 기타상품 및 서비스(-0.5%) 부문이 하락했다. 통신은 변동이 없었고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3.9%) 등 나머지 부문은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1년 전보다 전기·수도·가스가 5.9%, 집세가 2.7% 각각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는 7.4%, 농산물이 1.8% 감소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 분야가 전월보다 0.2% 내렸고, 작년 동월보다는 0.4% 올랐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전월보다 1.6% 내렸고 작년 동월에 비해 1.2% 하락했다.

전달에 비해 돼지고기(6.8%), 무(28.2%), 브로콜리(10.3%)는 상승했고, 배추(-26.3%), 참외(-23.9%), 당근(-31.7%), 토마토(-18.7%), 호박(-19.9%), 오이(-15.5%)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4월보다 0.1% 올랐고, 전년동월에 비해 0.1% 떨어졌다. 특히 휘발유(-2.7%), 경유(-2.8%), 자동차용 LPG(-2.5%)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달에 비해 0.3%, 1년 전보다는 2.7%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전세는 3.1%, 월세는 1.6% 각각 증가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보다 0.9% 상승했으나 전달에 비해선 변동이 없었다.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1.3%, 전월보다는 0.2% 올랐다. 전년동월에 비해 공동주택관리비(8.3%), 중학생 학원비(4.5%), 고등학생 학원비(5.5%), 외식 맥주(6.9%) 등은 오른 반면, 유치원 납입금(-24.8%), 보육시설이용료(-23.2%), 학교급식비(-11.4%)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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