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사이버 보안·북핵문제 등 성과 전망: 허핑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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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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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오는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서니랜드 휴양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는“한번의 정상회담으로 큰 성과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중국이 이번 회담을 대하는 자세 등을 볼 때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애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일정은 오는 9월 러시아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국제경제정상회담에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단독 자리는 아니었고 행사에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는 정도였다.

그러나 올 4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두 정상의 정상회담 일정을 앞당겨 조정했고, 중국도 이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 문제가 대두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두 나라 관계와 세계 질서가 교란될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이버 해킹 사건은 중국 정부와 관련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최근 들어 다소 수그러진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중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사이버 공격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사이버 전문가들은 “중국이 사이버 보안 침해와 관련된 전략을 늦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번 회담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가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1년 부주석 시절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답방 형식으로 지난해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한 적도 있다. 그의 외동딸이 하버드대학교에 재학했었고, 앞서 1985년에는 가족들과 아이오와주 머스케틴에서 주재원으로 거주했었다. 역대 중국 지도자 중에서 가장 미국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분석했다.

200에이커 넓이의 휴양지 서니랜드에서 열리는 사적인 분위기의 회담도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는 두 정상의 부인도 참석해 사적인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와 함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주제는 북핵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북한에 “한 나라의 이익을 위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전을 깨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아시아를 피벗(pivot, 중추)으로 삼고 일본, 한국 등과의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 정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이번 회담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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