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 정신건강 유지와 치료를 강조하면서 “정신질환을 앓는 미국인들의 60%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회의 차가운 눈초리를 견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만일 암에 걸린 사람들의 40%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방치된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초등학교에서 정신질환 20대 괴한이 무려 20명의 어린이들과 6명의 교사를 사살한 예를 들며 “정신건강에 대한 강조는 지나침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강조는 그동안 강하게 추진했던 총기규제법안이 의회에서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다시 국민적 관심을 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전미총기협회(NRA) 등 보수단체들은 국민들의 총기보유 권리를 적극 홍보하는 등 로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히 절대 다수의 정신질환 국민들이 대중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지 않음을 안다”며 “질환자들이 주변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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