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무기 8년새 6배 증가…미국·러시아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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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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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군사대국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량을 줄인 반면 중국은 8년새 6배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핵무기량을 늘리고 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일 중국이 지난해 핵무기를 기존 240기에서 250기로 늘렸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중궈왕(中國網)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5년 40기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이로써 중국은 세계 5대 군수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이 핵무기 보유량에 대해 '매우 불투명'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이는 추정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외에 파키스탄은 지난해 90~110기에서 올해는 100~120기, 인도는 지난해 80~100기에서 올해 90~110기로 10기 정도씩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SIPRI는 인도ㆍ파키스탄 분쟁과 북한 핵개발 등으로 아시아 지역의 군비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2010년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지난해 미국은 핵무기를 8000기에서 7700기로, 러시아는 1만기에서 8500기로 감축했으며 이외에 프랑스가 300기, 영국이 225기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전 세계 핵무기량은 1만9000기에서 1만7265기로 감소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고서로 촉발된 중국 군비증강에 대한 우려를 경계했다. 그는 "중국은 핵무기를 자국방어로 삼는 전략을 유지해왔으며 그 어떤 국가에게도 핵위협을 가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중국은 그 어떤 형식의 핵군비경쟁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핵무기 보유량은 국가안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 "국제사회가 중국의 핵무기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을 삼가해주길 바란다"면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 핵보유국가가 먼저 핵무기 감소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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