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전 장관/사진=페이스북 |
김 전 장관은 5일 트위터에 "이제 저는 정치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지역주의에 맞서 수없이 도전하고 좌절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긴 세월 정치적 소신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문재인(민주당) 의원은 4일 밤늦게 트위터에 "아침 일찍 김정길 전 장관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정치를 그만두시겠다구요. 너무 큰 희생이었던 걸 잘 알기에 아무 말씀 못드렸습니다. 노 대통령에 대한 의리로 버텨 오셨는데,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오늘 아침 김정길 전 장관께서 정치를, 민주당을 떠난다는 전화.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전 장관은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에 반대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반자의 길을 택했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부산에서만 무려 7차례 낙방하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아 '바보 노무현'에 빗대 '왕바보'라는 별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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