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민주화 시위 강경진압' 천시퉁 전 베이징 서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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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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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2일 암으로 사망" 신화통신 공식 확인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관영 신화통신의 부고 기사를 통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강경진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北京)시 서기의 사망을 사망 3일만에 공식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5일 96자 분량의 짧은 부고 기사를 통해 “천시퉁이 암으로 2013년 6월2일 사망했다”면서 “그는 83세로 1998년 3월1일 베이징 고급인민법원에서 16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006년 5월 31일 병 치료를 위해 가석방됐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천시퉁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베이징 시장을 지냈다는 것은 물론, 중앙 정치국원과 베이징시 서기 등의 경력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생전 행적에 대한 평가도 없었다.

홍콩 명보(明報)는 신화통신이 천시퉁의 죄명을 명시하지 않은 데 대해 죄의 의미를 희석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에서는 신화통신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빙스’(病逝)라는 단어 대신에 ‘빙망’(病亡)이라는 단어를 쓴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한편 천시퉁의 유해는 이미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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