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난 해 원전비리부품 대거 적발…전면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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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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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청와대와 정부는 최근 원전 가동중단 사태를 촉발한 위조 케이블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에도 비리에 연루된 부품 수백 개가 적발됐던 사실을 파악함에 따라 검찰 등 사법기관을 총동원해 원전 부품비리를 전면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들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문제의 성적 위조사실이 드러난 제어케이블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총리실 등이 이러한 적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부품 하나 때문에 원전 가동이 중단됐는데 비리에 연루된 부품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충격이 컸다”며 “분명히 물밑에 거대한 ‘비리 커넥션’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전면 재수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전 비리를 전면 재수사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국민에게 공개하고 원전 안전에 대한 근본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발표하기로 한 절전 관련 담화가 전날 밤늦게 전격 보류된 것도 비리 척결을 위한 조사를 선행한 뒤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청와대와 총리실 간의 공감대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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