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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우리나라 전통주 시장을 개척하고 거대 주류회사들 틈에서 ‘백세주 신화’를 이룩하며 맥주·소주로 대별되던 대중주 시장에 전통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고인은 1924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50년 경북대 농예화학과를 졸업, 통역장교로 복무하였으며 대학 재학 시절 미생물 연구반을 조직하면서부터 누룩연구에 몰두했다.
1952년 대구에 기린 주조장을 경영하며 기린 소주를 개발해 대성공을 거뒀으며, 1955년에는 이화라는 약주를 생산했고 1960년 쌀을 원료로 한 ‘기린소주’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숱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우리술 개발에 몰두했다.
이외에도 배상면주류연구소를 설립하고 전통주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우리술을 연구하는 일을 천명으로 삼았으며 슬하의 2남 1녀에게 전통주 연구라는 가업을 전승하여 장남 중호씨는 ‘국순당’, 장녀 혜정씨는 ‘배혜정도가’, 차남 영호씨는 ‘배상면주가’ 등 전통주의 맥을 잊는 우리 술의 명문가를 이뤘다.
빈소는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0일(월) 오전 8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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