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철강업체들의 전력수요가 많은 8월 5일 한달 간 봄철 사용량 대비 매일 106만㎾의 전력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기간 동안 직원 휴가 사용을 권장하며, 설비 보수, 자가 발전기 가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기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설비 1기를 증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철강협회는 내다봤다.
포스코의 경우 작업을 줄이고 자체 발전을 확대해 기존에 계획한 것보다 38만㎾를 더 절감하기로 했다. 또 스테인리스 공장, 하이밀 공장의 가동률을 조정하고 전기로를 교차 가동한다.
전기강판·후판공장 수리 일정 또한 8월로 앞당기고 제철소 부생가스 발전 설비 정비는 하반기로 늦추기로 했다. 설비 운영 감축으로 예상되는 쇳물 부족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로 준공한 광양제철소 제1용광로로 보충한다.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은 “철강업계는 전력난이 있을 때마다 가장 적극적으로 수급 어려움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협회는 10일 오후 5시 서울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제14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해 "철강업계가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극복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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