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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정 '헤리토리'제공>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아웃도어 열풍으로 위축됐던 캐주얼 브랜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정이 운영하는 캐주얼브랜드 헤리토리는 기존 남성복 위주의 상품구성에서 탈피, 4~9세 대상의 키즈라인 상품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헤리토리는 '조카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룩'이라는 콘셉트로 성인용 인기 상품인 피케티셔츠 3종과 라운드 티셔츠·브이넥 티셔츠 등 총 5가지 스타일을 아동용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아동 상품에는 브랜드의 상징인 잉크병 디자인이 적용됐고, 활동성이 많은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신축성 있는 소재로 제작됐다.
세정 관계자는 "젊은부부·골드앤트족(조카에게 선물을 수시로 하는 삼촌·고모·이모 등) 등 20~30대 이상의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패밀리룩 상품군을 확대 출시하고 있다"며 "키즈 외에도 여성용 상품 확대, 브랜드 고유 패턴을 적용한 상품 출시 등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일드방레가 판매하는 라코스테도 이번 시즌부터 키즈라인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젊은 마니아 고객층이 탄탄한 라코스테를 패밀리 브랜드로 육성, 올해 2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키즈 라인은 백화점과 직영 매장 중심으로 운영된다. 라코스테 관계자는 "이번 시즌부터 아동복을 여성복 매장에서 개별 라인으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패밀리 브랜드 육성에 앞서 사전 고객 반응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캐주얼 브랜드들의 사업 중단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고객 창출을 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패션 경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사별로 신규 사업이나 M&A, 유통망 정비 등 다양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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