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사이즈 40→50인치 대형화?…불황에도 잘 팔리는 이유?

50인치 이상 판매량 83% 급증, 신혼부부 등 30대 선호

삼성전자 직원이 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2013년형 초대형 스마트 TV 75형 F7200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TV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5월 50인치 이상 TV의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TV 판매량 중 50인치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에서 올해 23%로 2.5배 증가했다.

이는 30대 소비자의 대형 TV 구매가 전년 대비 102% 급증한 데 기인한다. 삼성전자 측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TV 사이즈가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대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결혼 시즌은 5월 한 달간 ‘2013년형 스마트 TV 신모델이 드리는 5대 특별 선물행사’ 등의 이벤트를 개최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스마트 TV 판매량은 판촉 모델 기준으로 4월 대비 151% 증가했으며 50인치 이상 대형 TV는 163%, 60인치 이상 초대형 TV는 84% 늘었다. 이벤트 기간 중 삼성 스마트 TV 75형 F7200의 경우 300대 한정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50인치 제품은 물론 60인치 이상 초대형 모델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혼수용으로 TV를 구입하는 고객들도 최소 50인치 모델부터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