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본 모습 찾은 환구단 시민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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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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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일본식 석등과 잔디 조경으로 비판받았던 환구단이 제 모습을 되찾아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환구단은 대한제국 때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1987년 설치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 헐리고 나서 총독부의 철도호텔(현 조선호텔)이 들어섰다. 지금은 하늘과 땅 신령의 위패를 모신 황궁우, 돌북 3개, 석조 정문만 남아 있다.

서울 중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사적 제157호 환구단 복원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일본식 정원이라고 지적받았던 1340㎡의 잔디를 들어내고 전통방식에 따라 마당 1462㎡ 전체를 마사토로 포장했다. 배수가 잘되도록 집수정 7곳과 배수관로 110m도 설치했다.

석등 21개, 가로등, 조형수 7그루를 철거해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했고, 환구단 주변에 흩어졌던 난간석과 지대석은 한 곳에 모았다. 황궁우의 파손된 부분은 전통 돌로 다시 깔고 시멘트로 채웠던 줄눈은 해체해 마사토로 다시 채웠다.

환구단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황궁우 내부는 중구가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볼 수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www.junggu.seoul.kr/junggu/)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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