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0년간 중형차 4000만대·선박 3000척분 철강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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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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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제품 6억8000만t 출하,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 발전 견인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국내 철강업계는 지난 10년간 중형자동차 4000만대분, 조선산업에 3000척분 철강재를 출하해 양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가 10일 제14회 철의 날을 맞아 조사 발표한 ‘철강재 출하구조’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자동차, 조선 등 철강수요산업의 수요 증가로 철강재 공급량이 연평균 3.4% 증가해 지난 10년간의 총출하량(국내출하+수출)은 6억8197만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출하 중 국내 출하는 연평균 1.6% 증가해 5억508만t으로 68.2%의 비중을, 수출은 철강업체들의 해외공급 확대에 따라 연평균 8.9% 늘어나 1억7689만t으로 31.8%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출하 중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으로 출하된 철강재는 연평균 7.1% 증가한 1억6505만톤으로 출하비중은 2003년 59.3%에서 2012년 71.9%로 계속 증가한 반면, 건설은 8013만t으로 연평균 0.9% 감소하는 등 건설산업에서 철강비중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제조업 중 지난 10년간 조선용으로의 출하된 철강재는 총 5188만t이었는데, 이는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배 3000척(8000TEU급 배에는 1만6571t 사용)을 건조할 수 있는 양이다. 자동차용 출하된 철강재는 5631만t으로, 이는 중형 자동차 4000만대(중형 승용차 1대에 1360kg 사용)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조선용으로의 출하비중은 2003년 16.3%에서 2012년 20.8%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자동차용의 출하비중도 2003년 18.2%에서 2012년 25.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철강산업이 기초소재인 철강재를 제공해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부문도 가전산업의 수요 호조로 평균 출하비중은 2.4% 수준이었으며, 조립금속업종과 일반기계 업종은 각각 2%대 내외의 출하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값싸고 좋은 품질의 철강재를 조선 및 자동차 사업에 공급함으로써 오늘날 우리나라 선박 건조량이 세계 2위,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5위를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향후에도 철강산업은 수요업계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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