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리, 반정부 시위에 강경 대응 방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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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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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총리/사진=YTN뉴스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터키 총리가 반정부 시위 사태에 강경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터키 반정부 시위 사태에 대한 국내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개최된 집권 정의개발당(AKP) 집회에서 “집권 정당을 존중하지 않는 세력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앙카라 공항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며 “다음 주부터는 집권당 지지자들이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지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에르도안 총리가 반정부 시위 사태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현재 정치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2002년 이후 선거에서 세 번 승리했다. 또한 에르도안 총리의 대안이 될 만한 정치인도 없다.

에르도안 총리는 “우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들은 변두리 집단이 아닌 투표함으로 가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에르도안 총리는 남부 도시 아다나를 방문해 “지방선거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여러분들이 투표라는 민주적 방법으로 그들(시위대)에게 교훈을 주길 당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정부 성향 언론인 데니즈 제이렉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대중 집회로)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이번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터키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세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4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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