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만한 아우 있네'…브랜드타운 조성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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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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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주택 분양 시장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분양을 성공한 지역에서는 해당 브랜드 아파트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수요자들의 성향을 파악,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러한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해당 지역내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수주전에서 다른 시공사보다 유리하게 시공권을 따내는 경우가 많아 많게는 수년에 걸쳐 10여차에 이르는 시리즈 아파트가 지어지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영화계의 속설과는 달리 주택시장의 경우 세월이 지날수록 신평면과 진화한 커뮤니티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수가 거듭될수록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택지지구 및 토지구획정리사업 등을 통해 앞서 분양에 성공한 건설사가 추가 공급을 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서울·수도권에 비해 브랜드 아파트가 많지 않은 지방의 경우 시리즈로 나와 익숙한 '브랜드타운'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효성은 이달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 38블록에서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차'(563가구, 전용면적 59~84㎡)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공급돼 5일 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한 1차의 후속 단지다. 남율2지구는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의해 공동주택 2000여가구, 일반주택 1000여가구, 약 1만명 이상이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아파트는 1차 분양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1층 테라스 및 멀티룸 특화평면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으로 최대 4베이 평면이 적용된다. 구미국가3단지가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세종시에서는 오는 14일 중흥건설이 '세종시 6차 중흥S-클래스 에듀카운티'(607가구, 전용 59~84㎡)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중흥건설은 이번 물량까지 포함하면 세종시에서 총 7900여 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 5월 최고 2.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순위 내 청약마감을 달성한 '세종시 5차 중흥S-클래스 파크뷰'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택지지구에서 시리즈 아파트가 주로 공급되는 지방과는 달리 서울·수도권에서는 지역∙권역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는 게 대부분이다.

대우건설이 시흥에서 6차, 안산에서 9차에 걸쳐 푸르지오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시흥·안산 일대 총 1만7000여가구의 매머드급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한 게 대표적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2005년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를 분양한 이래 최근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를 선보이며 총 16개 단지, 1만2000여가구의 포스코타운을 형성했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에서 '자이 브랜드타운'을 만들고 있다. 이달에 분양하는 '광교산 자이' 아파트 445가구를 더하면 신봉·성복동 일대 5500가구의 자이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응암 7~9구역을 재개발한 '백련산 힐스테이트' 3221가구를 분양한 데 이어 응암1구역 재개발사업을 추가 수주해 응암동 일대로 총 5000여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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