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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흑비 내려, 율촌산단 인근 마을에 검은 비 "환경재앙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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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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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율촌면에 내린 검은비로 인해 일대 자동차가 시커멓게 물들어 있다.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 율촌산단 인근 일부에서 검은 비가 내려 환경재앙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여수시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께 여수시 율촌면 면소재지 일원에서 검은 비가 내렸다.

2시간여 동안 내린 검은 비는 시내 일원을 시커멓게 물들였다.

여수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은 주민들의 신고로 조사에 나섰으나 이 검은 비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김모(41)씨는 "평상시에도 검은 분진이 날렸었는데 이렇게 검은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역에 밀어닥칠 환경 재앙 전조가 아니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결과 검은 비의 정체는 시료를 분석해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모래와 미세한 쇳가루로 보인다"며 "인근 사업장에서 배출된 분진이 구름에 뭉쳐 있다가 비에 섞여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남지방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내린 비의 시료를 채취해 오염원을 찾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수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 전남도 동부출장소도 인근 분진 배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검은 비가 내린 지역 인근에는 조선소와 지정 폐기물처리 업체, 화력발전소, 화학업체 등이 입주해 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율촌산단 인근 갯벌 양식장에서 2000여t의 바지락이 집단 폐사해 60억원대의 어민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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