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 가운데서 월드컵 결승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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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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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12일 ‘제2차 창조경제특별위’ 개최<br/>STX,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목표 ‘크루지움’ 개발 추진

STX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융합선박 '크루지움' 조감도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월드컵 결승전을, 또는 남극 부근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열 수 있는 수상 경기장을 만든다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제2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다.

정인철 STX 부사장은 이날 ‘미래형선박 육성방안’ 발표에서 크루즈선과 스타디움을 결합한 ‘크루지움’과 인공 리조트 선박인 ‘모바일 리조트’ 등 융합형 선박이 미래 조선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크루지움은 올림픽, 월드컵 등과 같은 메가 이벤트를 경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고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라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에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크루지움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투자비용 대비 기대이익은 일반 경기장에 비해 대략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래형선박을 육성하기 위해 민관합동 미래형 선박 R&D 기술 개발, 산학연계 ‘미래선박 커리큘럼’ 마련, 선박금융 제도 재정비, 국가주도 대형 프로젝트 거래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실제로 STX에서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가상현실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융합돼 미래형 융복합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가상현실 기술은 △장애인 재활치료, 고소공포증 치료 등 ‘가상치료’ △3차원 가상 투어서비스, 폼페이 가상여행 체험 등 ‘가상체험여행’ △실내 레저용 스키 시뮬레이터, 스크린 골프 등 ‘가상 스포츠’ △가상 선박 도장 및 가상 용접 훈련과 같은 ‘가상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가상현실산업의 문제점으로는 핵심 기술 확보 미흡으로 상품출시 지연, 전문 연구기관 부족, 가상 원격의료 불가 등의 규제 등을 꼽았다. 김 원장은 “문제를 딛고 가상현실 산업의 활성화된다면 오는 2020년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은 약 5만명을 고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태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창의인재 양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교수는 “연구개발 벤처기업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창조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벤처기업은 구매, 마케팅, 판매를 다하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R&D 결과를 거래해 수익을 창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강 교수는 이공계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육을 중시하지 않는 교수평가 제도, 7년 이상 소요되는 비효율적 석·박사 제도”를 지적하고 기업의 인재선발 기준 변화와 인재 양성에 대한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위원회는 지난 4월 출범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창조경제 과제들을 발굴해 왔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민간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범부처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축사에서 “창조경제가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경제계와 학계, 정부, 국회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말 그대로 새로운 경제를 창조해야 한다”며 “새로운 경제를 통해 민생경제 활성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변함없는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경련 창조특위는 매월(8월 제외) 과제를 발굴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담겨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 위원장, 전하진 국회 미래인재육성포럼 대표,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허 회장 등 특별위원회에는 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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