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아파트는 공급물량이 수 천 가구를 웃도는 메머드급 단지인 경구가 많다.
또 토지구획정리사업, 민간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미니 신도시를 표방하는 곳이 대부분인 게 특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는 물론 각종 상업시설과 편의시설도 풍부하게 갖추는 것도 매력이다.
게다가 도로나 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망도 대단지 위주로 확충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와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자금력이 탄탄한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경우가 많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짙어 주택경기 불황을 뚫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화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 국내 최대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 ‘한화 꿈에그린월드 인천에코메트로’는 인근 논현지구 내 아파트보다 인기가 높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논현지구도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시설들이 흩어져 있어 에코메트로보다 편의시설 이용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에콘메트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까지 더해져 인근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달에 선보일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선보일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이 꼽힌다.
이번 분양 물량은 총 5000여 가구가 들어설 풍무2지구에서 1차분인 전용 59~111㎡ 2712가구다.
이 단지 내에는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선다.
입주민이 언제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실내체육관도 조성된다. 골프연습장, 북센터, 티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도 단지 내 마련된다. 롯데몰 김포공항점,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가깝다.
이달 요진건설산업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 옛 출판단지 부지에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를 분양한다.
이 단지가 들어선 곳은 6만6039㎡ 부지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꾸며진다.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전용 59~244㎡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 2404가구다.
단지 내 영화관, 쇼핑시설 등을 갖춘 상업시설과 거리에서 연주할 수 있는 오픈공연공간, 미술관 등 전시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효성은 경북 남율2지구 38블록에서 선보일 ‘효성해링턴 플레이트2차’ 563가구(전용 59~84㎡)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공급돼 닷새 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한 ‘효성해링턴 플레이트1차’의 후속 물량이다.
남율2지구는 토지구획정리사업에 의해 공동주택 2000여 가구 약 1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에코시티’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서고, 5개의 어린이 공원이 조성된다. 인근에 구미국가3단지가 가까워 배후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에도 미니 신도시급 단지의 분양은 계속된다.
SK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서 ‘인천 SK Sky VIEW’를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27㎡ 총 3971가구 규모다.
매머드급 단지 규모에 걸맞은 대형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다. 이 커뮤니티센터에는 3개 레인 수영장이 조성된다. 단지에는 축구장 3배 크기의 조경면적과 1.7km의 순환산책로가 꾸며진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일대 ‘수원 아이파크 시티3차’도 하반기 공급된다. 이미 1차(1∙3블록)와 2차(2∙4블록) 3360가구가 입주한 상태다. 이번 3차(5∙6블록)분은 전용 59~101㎡ 1152가구로 이뤄져 있다.
장점이 많은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라도 따져봐야 할 것은 많다. 아파트 가구수가 많고, 부대시설 등이 다양한 만큼 개발기간이 길어 입주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장점이 많은 ‘미니신도시급’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를 내세우는 경우가 있어 향후 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 계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