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5라니 시진핑도 축구팬인데…" 중국,태국전 참패 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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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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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팬 1000명, '해산하라'구호 외치며 출구 막아


[허페이(중국)=신화사]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태국과의 연습경기에서 1:5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대패하면서 축구팬 1000여명이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 등 단체활동을 강력히 통제하는 중국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축구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커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16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15일 중국 대표팀의 태국전 참패후 축구장에서 팬들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과 태국 국가대표팀간 연습경기가 열린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축구장에서 축구팬 1000명이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이 오가는 출구를 막아섰다. 일부 과격해진 축구팬들은 자동차 위로 올라가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중국 현지언론도 "중국 축구가 굴욕의 하루를 보냈다"며 투자와 노력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는 중국 축구의 현주소에 질타를 보냈다.

사실상 중국 축구가 아시아권에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중국 축구팬들은 자국 대표팀에게 별다른 기대감을 갖지 않아왔다. 그러나 중국 신지도부의 수장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개적으로 축구팬임을 밝히고 애정을 유도하면서 중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졌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중앙(CC)TV가 이례적으로 저녁 7시 뉴스프로그램 방영도중 국가대표팀 경기현황을 중계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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