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국내 넘어 세계 15위 생보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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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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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왼쪽 넷째)이 지난해 7월 20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중항삼성 쓰촨 분공사 개업식에 참여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은 총 7개국에 12개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과 태국 등 2곳에 현지 합작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7월 출범한 중국합작법인 '중항삼성(자본금 8억 위안, 중국항공과 5:5 합작)'은 개인채널 위주에서 벗어나 단체 및 방카슈랑스에 진출해 채널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중항삼성, 눈에 띄는 성장세

삼성생명은 무배당 보장성 상품 위주에서 탈피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배당형 및 투자연계형 상품 라인업을 구성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성장세도 이어져 최근 5년간 2008년 255억원에서 2012년 986억원으로 매출이 연평균 40%씩 성장하고 있으며, 수입보험료도 2007년 61억원, 2009년 407억원, 2012년 875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 거점 확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기존 베이징, 톈진, 칭다오 외에 지난 2012년 7월 쓰촨성에 4번째 분공사(지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20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외에도 장진촨(張晋川) 쓰촨성 부비서장, 정만영 성도영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쓰촨 분공사는 베이징 본사(2005년7월), 텐진 분공사(2009.4), 칭다오 분공사(2010.7) 등에 이은 중국 내 네 번째 영업망이다.

지금까지 베이징과 동부 연해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해 왔다면 쓰촨 분공사는 서부 내륙지역 진출 발판을 구축한 셈이다.

삼성생명은 쓰촨분공사를 개업하면서 쓰촨 지역 장애인을 위해 전동휠체어 200대를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쓰촨성은 인구 800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5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가진 지역이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중앙 정부의 서부 대개발 정책의 전략적 요지로, 교민도 12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4곳 외에 조기 성장을 목표로 영업거점을 확대해 나가, 2014년에는 6개까지 분공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근희 부회장은 쓰촨분공사 개업을 통해 "중항삼성이 중국 고객들을 사랑하고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중국 고객으로부터도 사랑받는 보험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 매출액 27조 목표

중항삼성 외에 앞서 1997년 설립된 태국 합작법인 '타이삼성'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이삼성의 연 평균 수입보험료는 최근 5년간 27%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수도인 방콕뿐 아니라 각 지방까지 지점과 법인대리점이 설치돼 있으며, 현지 채용 임직원 250여명과 재무설계사 3500여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2012년 초 '생명보험업의 개념'을 재정립해 '고객이익 중심의 글로벌 라이프 파트너'라는 비전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20년 자산 500조, 매출 100조'를 달성해 자산 기준 세계 생보업계 15위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국내 1위 보험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2020 비전' 달성을 위해 발표한 3대 전략은 '국내 보험사업 강화', '미래 성장동력 육성', '사업 다각화'로, 특히 이 중 '미래 성장동력 육성'은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외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 된다면,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해외 매출액을 27조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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