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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새마을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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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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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각각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18일 광주시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제11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of the UNESCO Memory of theWorld)를 열어 한국이 등재 신청한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기록물’를 ‘등재권고’ 판정했으며,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를 추인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한국은 이로써 훈민정음을 필두로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에 이어 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난중일기’는 단순한 일기가 아니라 400여년 전 당시 전쟁의 해군의 최고 지휘관이 직접 군중의 상황을 기록하여 전해오는 일기다.전쟁중 지휘관이 직접 기록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워 기록유산으로서의 희귀성을 인정받았다.
국보 제76호로 이미 역사적 사실과 학술연구 자료로서 국내에서 높은 기록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 민족 최고의 영웅인 이순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난중일기'는 한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서 학생들의 교과서 및 각종 교양서적 등에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 왔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는‘난중일기’는 이순신이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1월 이후부터 1598년 11월,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직전까지 7년 동안의 기간을 망라한다. 임진일기, 계사일기,갑오일기, 병신일기, 정유일기, 무술일기 등의 친필본 7책이다. '난중일기’는 충무공 문중 소유지만 문화재청 산하 현충사관리소에서 관리 중이다.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심윤종)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새마을운동기록물’은 UN에서도 인정받은 빈곤퇴치를 위한 모범사례로,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서 배우고 있는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기록물이다.

이번 등재 결정에서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전국 3만4000여개 마을에서 전개된 농촌근대화에 관한 종합적 기록이자 빈곤퇴치와 농촌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국제개발기구와 개발도상국가들에 매우 귀중한 자원”이라고 평가받았다. '새마을운동은 당시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는데 초석이 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인류사의 소중한자산'이라는 평가다.

'새마을운동기록물' 자료에는 당시 박정희 정권 △대통령비서실이 생산한 기록물,△중앙, 지방 행정부처가 생산한 기록물,△ 마을 단위의 새마을운동기록물,△새마을지도자들의 성공사례, 편지, △시민·단체·기업들의 편지, 기증서,△ 새마을지도자연수원 생산 기록물등 새마을운동(1970~1979년)에 관한 정부 및 민간 문서와 관련사진, 영상물 등 기록물 모음 2만2000여 건으로 구성된다.

한편, 한국이 이번 회의에 등재를 신청한 기록유산 중 ‘난중일기’는 이미 사전 심의에서 ‘예비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유력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외국 적용 사례 등에 대한 자료 보완 판정이 나왔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등재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적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연말 문화재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야권이 이런 움직임이 결국 박정희 정권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며, 당시 여권 대선후보인 박근혜 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반대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기록물'이 세계기록문화에 등재되면서 제2 새마을운동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히 '새마을 전도사'로 제 2 새마을 운동을 강조하고 있는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박정희리더십연구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숨은 실세’로 불리는 최 부총장은 최근 청와대 지역발전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었다.

특강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강조하고 있는 최 부총장은 “새마을운동의 정신인 근면, 자조, 협동은 지금도 필요하다.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이야기한다고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비판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다"며 "특히 새마을운동 정신이 수구꼴통’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이해부족 시대를 떠나 바람직한 가치는 수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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