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시세 기준으로 매매가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는 68만6427가구로 2008년 128만7048가구보다 60만621가구(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대전·경남·대구 등 지역에선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가 2008년보다 절반 넘게 축소됐다.
지방에서 1억원 이하짜리 아파트가 줄어든 것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2008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공급물량이 끊기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난데다 지역별로 개발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부산은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가 현재 3만5826가구로 2008년(16만2252가구)의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부산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해운대 리조트사업 등 개발호재로 2010∼2011년 청약 불패신화를 이어가며 분양시장 호황기를 보낸 곳이다. 매물부족과 분양시장 호황으로 주변 아파트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지역별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는 경남이 6만5372가구로 2008년의 14만9349가구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마산, 진해, 창원 통합과 거가대교 개통 등 호재가 맞물려 매매가 상승세가 강했다.
대구는 2008년 11만371가구에서 4만9462가구로, 6만909가구나 줄어들었다. 세종시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온 대전에서도 2008년 7만1249가구이던 1억원 이하 아파트 수는 현재 2만6905가구로 감소했다. 우정혁신도시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난 울산에선 1만6617가구로 2008년보다 3만6776가구 축소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지방에선 전세난으로 소형 저가 아파트 매매로 돌아선 세입자들이 많고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개발 호재가 있어 매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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