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8월 피크시간대 사무실 온도를 28도로 유지하고 제조 사업장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절전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삼성그룹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에너지 절감대책을 발표하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효율 달성을 위한 총력 절전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1조5000억원을 약 3년 간에 걸쳐 △전자·노후 냉동기 고효율 설비교체 등 공정개선(1조1000억원) △전 사업장 LED 조명 교체(3000억원)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100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그룹 내 에너지 전문가들로 에너지 전담팀을 구성해 에너지 낭비 요소를 찾아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올 하절기 국가 전력 수급난 극복에 동참하기 위한 에너지 절전방안도 내놨다.
삼성그룹은 먼저 6~8월 피크시간대(오후 2~5시) 실내 온도를 28도로 상향 조정하고 조명 70%를 소등하는 등 총력 절전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분산 휴가·복장 간소화·냉방 보조용품 지금 등 대대적인 임직원 절전 캠페인도 벌인다.
삼성은 기존 7월말에서 8월초에 집중돼 있던 하계 휴가를 전력난이 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5일에서 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계열사별로 분산 실시할 계획이다.
전 직원에게는 소형 조명 스탠드·USB선풍기·쿨방석 등 보조용품을 지급하고 PC를 자동으로 절전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기로 했다. 'No 재킷·'No 타이'·'반팔' 등 하절기 복장 간소화도 실시한다.
삼성그룹은 또 정부정책에 따라 제조 사업장에서 의무절전기간(8월 5~30일) 피크시간대(오전 10~11시, 오후 2~5시)에 계열사별로 3~20%를 절전할 방침이다.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최소치인 에너지 절감 3%를 목표로 세웠다. 일반 빌딩이나 연구소, 영업센터는 평균 2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삼성 측은 보고 있다.
이와함께 △냉동기 가동 부하 감소 및 생산량 조절 △조업시간을 피크시간대 밖으로 조정 △피크시간 내 설비 유지 보수 △제조 사업장 보유 발전기 가동 등 구체적인 절전 방안도 수립했다.
이인용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실장(사장)은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방법부터 실행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3년 간 중장기 대책을 실시해 에너지 사용량을 현재의 20%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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