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독일의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인 타우러스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인공위성항법장치(GPS)의 도움 없이 순항과 항로변경이 가능하며 목표물 탐지, 항로변경, 관통, 폭발 등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또 적의 대공 레이더를 회피하기 위해 동체와 날개를 스텔스화했고 수송기와 폭격기 등에서도 낙하산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당 20억원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총 170여발이 도입될 예정으로 지난 2002년 F-X사업을 통해 들여온 F-15K 전투기에 장착돼 국방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초 미국의 재즘(JASSM)과 독일의 타우러스(TAURUS)간 경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재즘은 미국정부가 전략무기라는 이유로 수출 승인을 내주지 않아 대신 독일제 타우러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가격입찰이 진행 중인 3차 차기전투기사업(F-X)의 절충교역 역시 미 정부의 수출 승인문제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입찰에 참여한 3곳 업체 중 미국의 록히드마틴이나 보잉사가 선정될 경우 미 정부의 수출허가(EL:Export License) 승인방식에 의해 기술이전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미국 업체가 선정됐던 지난 1·2차 F-X사업의 절충교역 이행률은 각각 95%와 50%로 모두 EL방식에 따라 수출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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