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철거형이 아닌 단열성능 강화, 설비나 건축 마감 교체 등 맞춤형 리모델링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 건축자재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정부는 4·1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리모델링 시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지난 6일 발표했다. 15년 이상된 공동주택은 현재 층수에서 최대 3개층까지 수직증축이 가능하다.
이에 삼성물산, 두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리고 건축자재업체는 리모델링 활성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벽지·마루·창호 등 설계 및 인터리어를 담당하는 건축자재업체는 지난해 실적 불안에 시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완성창 업체인 LG하우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건물내장제 업체인 동화홀딩스와 한솔홈데코 등도 역시 실적이 악화됐다. 각각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23억5400만원으로 전년보다 16.4%, 70.2%가 감소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올해는 정부 정책 등이 뒷받침돼 작년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축자재 사업부문은 그 비중도 점차 감소돼 왔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 건축자재업체들이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한화L&C는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전자·태양광 소재 등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LG하우시스도 자동차 경량화 및 터치스크린패널 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 LG하우시스는 고기능소재 부품에 주력한 결과 올 1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소재 사업이 매력적인 건 사실이지만 아직 건설자재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더 높다”며 “이번 수직증축 방안이 법안을 통과해 일감 증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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